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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으로 이기는 암 2] 한국 남성에게 유독 독한 ‘전립선암’, 예방 및 치료 방법은?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 [앎으로 이기는 암]은 하이닥이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기획 기사로, 각종 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치료 현황'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8년 남성의 암 발생 순위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으로, 전립선암은 4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은 10년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 남성에게는 상대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지만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한 전립선암에 대해,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변상권 원장(연세에스비뇨의학과의원)과 함께 알아보았다.

q. 전립선암이 특히 한국 남성들에게 무서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으로, 소변을 모아두는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합니다. 주된 기능은 정액을 만드는데, 전립선 한가운데로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이곳에 암이 생기면 생식기능뿐만 아니라 배뇨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과거에는 서양에서 흔하고 국내에는 발병 빈도가 높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과 급속한 평균 수명의 증가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하면 순한 편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인종적 특성 등으로 인해 성질이 좋지 않은 것들이 많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q.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전립선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으면 전립선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나요?

a.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으로 진행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급속히 증가하는 일종의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같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이 된다고 오해하는데 세 가지 모두 전혀 다른 질환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전립선암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검사를 진행하나요?

a.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직장수지 검사, 경직장초음파 검사 그리고 전립선조직 검사가 있습니다. psa 검사는 혈액 검사로, 전립선암이 있으면 수치가 상승합니다. 직장수지 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직접 전립선을 만져보아 암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경직장초음파 검사는 항문을 통해 초음파 기구를 삽입해서 전립선을 볼 수 있는 검사로, 전립선암이 있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세 가지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이 의심되더라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반드시 전립선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전립선조직 검사는 전립선암의 확진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악성도가 얼마나 심한지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에 암이 생기면 생식기능뿐만 아니라 배뇨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q. 전립선암을 판정받으면 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a.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적극적 관찰요법, 두 번째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세 번째는 호르몬치료와 항암치료입니다. 첫 번째로 적극적 관찰요법은 말 그대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80세 이상의 고령이고 초기에 진단한 전립선암의 경우 특별히 증상이 없다면 관찰만 하다가 병이 진행하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전립선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았고 평균 수명이 10년 이상 남아있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먼저 전립선절제술은 전립선을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받으면 예전의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 출혈도 적어 회복도 빠르고 성기능장애나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동반 질환이 있어서 수술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전립선 주위나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에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어려워 호르몬치료나 항암 화학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면 치료 효과 뿐만 아니라 진행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몬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항암치료를 해야 합니다. 어떤 치료를 할지는 환자의 건강 상태 및 암의 진행도, 악성도 그리고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합병증 및 부작용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진행하며,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동시에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q.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자각 증상이 느껴졌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전된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a.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으면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완치율이 높지만, 자각 증상을 느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생존율도 50% 미만으로 확 떨어집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붉은색 육류, 유제품 등의 고지방식은 되도록 적게 먹고 저지방 식품과 신선한 과일, 채소, 그리고 된장국, 두부와 같이 콩으로 만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국인에 맞는 전립선암 예방수칙 (대한 비뇨의학회 제정)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 채소, 콩류 (두부, 된장)를 먹는다.-일주일에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한다.-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한다. 지방함량이 높은 육류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이상 전립선암 조기 검진 (직장수지검사, psa 검사)을 받는다.-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연 1회 이상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받는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변상권 원장 (연세에스비뇨의학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