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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소변참으면안돼요"…'이 곳'세균감염위험↑[인터뷰]


여름철은 요로 질환 발생 위험이 특히 높은 시기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요로결석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더운 날씨는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요로감염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시킨다.

계절적 특성에 잘못된 습관까지 더해지면 그 위험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광모 원장(서울N비뇨의학과의원)은 "소변을 참거나 물놀이 후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는 등 여름철의 작은 습관들이 요로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요로결석과 요로감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김광모 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Q.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온과 요로결석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요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땀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수분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고, 이로 인해 소변 내 결석을 형성하는 칼슘, 수산염, 요산 등의 농도가 높아져 결석이 더 잘 생성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또한, 여름철 강한 햇볕 노출은 비타민 D 합성을 촉진하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작용이 장내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요중 칼슘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에서는 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으로 유명한데요. 통증은 주로 어디에서 느껴지며, 통증 외에 동반될 수 있는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요로결석 통증은 결석의 위치, 크기, 움직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주로 결석이 이동하며 요관을 막을 때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통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급성 옆구리 통증(Renal colic)'으로, 칼로 찌르는 듯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통증은 주로 한쪽 옆구리에서 시작해 하복부, 사타구니, 성기, 허벅지 안쪽으로 뻗치는 양상을 보입니다.

통증 외에도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검사상에서 혈뇨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메스꺼움, 구토, 복부팽만 등의 소화기 증상과 빈뇨, 급박뇨, 배뇨통, 잔뇨감 등의 배뇨 이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결석으로 인해 요로 감염이 발생하면 발열과 오한 등의 감염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온라인상에는 '맥주를 마시면 요로결석 제거에 도움 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이 같은 주장, 어떻게 보시나요
맥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 작은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런 속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알코올과 다량의 수분 섭취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기도 하죠. 그러나 전문가 입장에서 요로결석 치료나 예방을 위해 맥주를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일부 맥주는 요산결석의 위험인자인 퓨린 함량이 높고,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결석 예방에는 부적절합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이뇨 효과보다는 꾸준하고 충분한 물 섭취가 훨씬 더 중요하고 안전한 방법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Q. 요로결석은 남성에게 더 많이 생긴다고요.
요로결석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2~3배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호르몬 차이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결석을 만드는 수산염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육류 섭취가 많고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향이 있었으며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군에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아 결석 발생이 더 흔했는데요. 최근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와 식습관 변화로 여성 요로결석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요로감염도 여름철에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는데요.
요로감염은 세균이 요도, 방광, 요관, 신장 등 요로계의 어느 한 부분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방광염이며, 감염이 신장까지 진행되면 신우신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요로감염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첫째, 높은 기온과 습도가 세균 번식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회음부 주변이 습해지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집니다. 수분 부족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소변량이 줄어들고 농축됩니다. 이는 방광에 머무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씻어내지 못하게 만들어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랫동안 착용하거나 공중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는 등의 여름철 특정 활동들이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고요. 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나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 요로감염은 요로결석과 반대로 여성에게 더 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요로감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흔하게 발생하는데요. 주된 이유는 성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입니다. 여성의 요도 길이는 평균 3~5cm로 남성(약 15~20cm)보다 훨씬 짧습니다. 이로 인해 항문 주변의 대장균 등 외부의 세균이 방광까지 쉽게 도달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은 요도 입구와 항문 사이의 거리가 가깝고, 성관계 시에는 요도 주변의 세균이 요도 안으로 밀려들어 갈 위험도 큽니다.

또한, 임신과 폐경도 요로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태아로 인한 방광 압박으로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감염 위험이 커지며,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질 내 유익균이 줄어들고 요도 점막이 약해져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Q.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요로감염의 증상은 감염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신우신염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열과 옆구리 통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Q. 여름철 발생 위험이 높은 요로결석과 요로감염. 두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하루 1.5~2L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의식적으로 수분을 보충하여 소변을 묽게 유지하고, 세균이나 결석 성분이 배출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소변이 마려울 때는 바로 화장실에 가서 방광을 비워야 합니다. 소변이 방광에 오래 머무르면 세균 번식이나 결석 생성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여성은 배변 후 앞에서 뒤로 닦아 항문 주위 세균이 요도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성관계 전후에는 샤워를 하고 관계 후에는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관리하면 요로결석 및 요로감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짜게 먹으면 소변으로 칼슘 배출량이 늘어나 결석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금치, 땅콩, 초콜릿, 차 등 수산염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결석 과거력이 있거나 위험군이라면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육류 섭취도 소변 내 요산과 칼슘 수치를 높여 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동물성 단백질 섭취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착용하는 것을 좋습니다. 꽉 끼는 옷이나 합성섬유 속옷보다는 면 소재의 헐렁한 속옷을 추천합니다. 또한, 질 세정제나 여성 청결제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과도한 사용은 질 내 정상 세균총을 파괴하여 오히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물놀이 후에는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지 않도록 하고, 바로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 습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