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성인은 하루 중 낮에는 4~6회, 밤에는 0~1회 정도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하루 10~15회 이상 소변이 잦으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 특히 야간에 잦은 소변으로 숙면을 방해받으면 수면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잦은 소변 증세 즉, 빈뇨는 과민성방광염이나 전립선비대증 등과 같은 질환의 주요 증상일 수 있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빈뇨에 대해 알아봤다.
q. 밤에 잠을 자다가 자주 깹니다. 야간뇨일까요야간뇨는 소변이 마려운 느낌으로 잠이 깨서 소변을 보러 가는 것을 말합니다.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나며, 이는 야간에도 소변 생성량이 줄어들지 않아 발생합니다.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adh호르몬은 수면 중 소변 생성을 억제하는 항이뇨작용을 합니다. 노화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기관지염,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로 adh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야간뇨가 발생합니다. 또한 저녁 시간 과도한 수분 섭취나 카페인, 음주 등의 생활 요인도 있으며,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신장 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김규현 원장(하이맨비뇨기관의원) 반복적인 야간 빈뇨는 일차적으로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이 나타납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을 때 병원을 찾으면 보통 약물 복용만으로 치료됩니다. 그러나 방치하면 급성요폐색, 요로감염, 방광내 결석, 방광기능상실, 요실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조현섭 원장(트루맨남성의원)
q. 방광염을 앓은 이후 빈뇨와 야간뇨 증상이 생겼어요.방광염의 주된 증상은 배뇨통과 혈뇨, 빈뇨, 요절박입니다. 이때 단순 소변검사에서 염증 및 박테리아가 존재하면 방광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방광염을 앓은 이후에 빈요와 야간뇨가 생긴 것이 아니라, 방광염 증상의 일부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빈뇨와 야간뇨가 주된 증상인 질환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과민성방광입니다. 과민성방광은 방광 배뇨근의 예민함이 원인입니다. 또한 요도 주변 조직의 조직학적인 이상인 요도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을 앓은 이후 빈뇨와 야간뇨가 계속되면 골반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나 강직 등을 먼저 선별해야 합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김주남 원장(네오유여성비뇨기과의원)
q. 폐경이 시작되면 빈뇨가 생기나요폐경기와 갱년기는 호르몬의 활동이 감소하고 생식 능력이 없어지는 시기를 말합니다.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에스트로젠 수치의 감소로 인하여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빈뇨 혹은 요실금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40세 이후 여성에게는 출산으로 인해 방광이 받쳐주는 근육이 약해진 것이 원인이 되어 빈뇨 증상이 발생합니다. 방광 근육이 약해지며 뛰거나 웃거나 재채기 등을 해서 복압이 올라가면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복압 요실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비뇨기과 질환으로 인해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
q. 빈뇨 증상이 있을 때 무조건 참는 게 도움이 될까요빈뇨도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빈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과민성방광 증후군이 있습니다. 과민성방광 증후군일 경우에는 소변일지를 써가며 체계적으로 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상적인 방광 기능 회복과 나쁜 배뇨 습관 교정을 위해 3~6개월가량 꾸준히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방광염이나 요도염으로 빈뇨 증상이 나타난다면, 소변을 참을수록 증상이 악화합니다. 비뇨기계의 감염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이 비뇨기를 타고 올라가 신우신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감염이나 염증으로 인한 빈뇨는 비뇨기과,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김광호 원장(블루비뇨의학과의원)
q. 밤낮으로 화장실을 너무 많이 갑니다. 야간 빈뇨인가요 다뇨증인가요야간뇨과 야간 다뇨는 차이가 있습니다. 원래 우리 몸에는 밤에 소변을 보지 않고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항이뇨호르몬(바소프레신)이 밤에 분비됩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 이 호르몬 분비가 약해지면 낮보다 밤에 소변이 더 많이 생성되어 야간 다뇨가 발생합니다. 밤에 보는 소변이 하루의 3분의 1 이상이면 야간 다뇨라고 합니다. 자주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데 양이 많지 않으면 야간 빈뇨 증상일 수 있습니다. 야간 다뇨는 야간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원인 파악을 위해 배뇨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또한 야간 다뇨는 바소프레신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것이 원인이므로 데스모프레신이라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박성훈 원장(세움비뇨기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김규현 원장(하이맨비뇨기관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조현섭 원장(트루맨남성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주남 원장(네오유여성비뇨기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광호 원장(블루비뇨의학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박성훈 원장(세움비뇨기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