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란 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의미한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30대 후반부터 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는 남성에게도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이라는 큰 변화를 겪어 크게 인지하는 편이지만, 남성은 30대 이후부터 해마다 남성호르몬이 1%씩 감소하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개인차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김지영 약사는 남성의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과 이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추천했다. 남성 갱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는 노화로 인한 뇌와 남성 생식기관인 고환의 기능 저하로 인해 남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나타난다. 이 외에도 음주나 흡연을 비롯한 잘못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잘못된 스테로이드 복용, 무좀약의 장기 복용 등으로 인해서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주로 성생활과 연관되어 나타나는데, 성욕의 감소와 발기부전이 있다. 이 밖에도 성격이 예민해지거나 우울감, 무기력함, 기억력 저하, 집중력 부족, 피로,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발기부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줄어들어 나타나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는 아르기닌과 피크노제놀이 있다. 아르기닌은 신체를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로, 에너지를 내는 데 도움이 되고, 산화질소를 촉진하여 혈관을 이완하기도 한다. 따라서 충분한 혈액 흐름을 유지하여 발기부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아르기닌은 굴이나 장어에 많이 들어있어, 충분히 섭취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피크노제놀은 강력한 항산화제인데, 세포 손상을 개선해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해 혈압 안정에 이바지한다. 또한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하여 혈관 기능을 높여주며, 산화질소에 의해 근육이 이완되면서 충분한 혈액이 모이게 되므로 성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지영 약사는 “실제로 매일 120mg의 피크노제놀을 3개월간 복용한 결과, 발기부전과 혈당 수치,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함께 개선된 연구 결과가 있는데, 당뇨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이 손상되어 이 역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크노제놀은 다양한 방면으로 발기부전 개선에 복합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립선 건강 역시 중년 남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초기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밤에 자주 깨서 피로감을 줄 수 있는데, 방치해서 증상이 심해지면 뇨폐색, 방광결석 등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는 이유는 식습관이나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때도 있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전립선을 커지게 만드는 dht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성호르몬 관련 질환으로 갱년기의 걱정거리라 할 수 있다. 김지영 약사는 “소팔메토는 dht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로르산이라는 성분이 야뇨증, 배뇨 흐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추천한다”라고 조언한다. 단, 질병의 치료를 대신 하기에는 부족하므로 영양제 개념으로 보충하도록 하고, 꼭 병원에서 주기적인 검사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근력의 감소와 골격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남성 갱년기가 찾아오면 점점 기력이 떨어지고 체력이 예전 같지 않게 되는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절이나 근육의 탄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글루코사민이나 콜라겐, 콜라겐의 생산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등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골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비타민 d와 칼슘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갱년기는 본인의 생각과 의지가 아닌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전과 다르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자신감도 떨어지고 의욕이 저하 될 수 있다. 김지영 약사는 “앞서 설명한 남성 갱년기에 좋은 영양제를 잘 챙겨 먹으면서,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몸의 변화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면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도움말 = 김지영 약사